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에 옮기는 이유
사진은 늘어나는데 추억은 흐려집니다. 문제는 화질이 아니라, 선택과 배치가 없다는 점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앨범 앱이 놓치는 것
스마트폰 앨범은 시간순으로 모든 컷을 보관하는 데 뛰어납니다. 반면 “이 장면을 왜 남겼는지”를 한눈에 보여 주지는 않습니다. 종이 스크랩북은 사진을 고르고, 기울이고, 글씨를 적는 과정에서 기억이 재구성됩니다. PicLog는 그 과정을 디지털로 옮기되, 종이의 불완전함—살짝 비뚤어진 배치, 테이프 자국, 여백—을 의도적으로 남깁니다.
완벽한 보정 대신 손맛
과한 필터와 정렬은 오히려 기록의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. 약간의 기울기, 서로 다른 크기, 손으로 쓴 듯한 짧은 문장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. PicLog의 장식 요소도 화려함보다 “붙임의 흔적”에 가깝게 설계되어 있습니다.
다시 꺼내 보고 싶은 페이지
좋은 스크랩 페이지는 SNS용 완성작이기도 하지만, 몇 달 뒤 스스로에게 보내는 편지에 가깝습니다. 날짜와 한줄 후기가 있는 페이지는 타임라인 속 수많은 썸네일보다 되돌아보기 쉽습니다.
인쇄와 공유
디지털로 만들더라도 PNG로 내보내 인쇄하면 실제 스크랩북 속지에 넣을 수 있습니다.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중간 지점이 PicLog가 지향하는 위치입니다.